이정협, 강등위기 부산 구할까?

입력 2015-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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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에 몰린 부산의 ‘믿을 맨’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의 활약에 부산은 K리그 클래식 생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5일 승강 PO 2차전…‘다득점 승리’ 관건
최영준감독 “발목 다친 이정협 출전 고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기업 구단의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을 판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위 부산 아이파크가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챌린지(2부리그) 최종 2위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2일 적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0-1로 패한 부산은 2차전에서 비겨도 내년 시즌 챌린지에서 뛰어야 한다. 물러설 곳이 없다. 1차전 직후 부산 최영준 감독은 “이정협의 2차전 출전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정협은 상주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12월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깜짝 발탁된 이후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안면복합골절로 9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컨디션만 되찾으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슈틸리케 감독의 굳은 신뢰를 받고 있다.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가운데 10월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던 이정협은 전역 후인 10월 24일 대전 시티즌전으로 부산 복귀를 신고했다. 클래식 무대를 다시 밟았지만 11월 22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발목을 또 다쳐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일 수원 원정길에도 동행하지 못했다.

시간이 별로 없고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이정협이 5일 경기에 선발출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그러나 유일한 원톱 자원인 홍동현마저 1차전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는 처지라, 최 감독 입장에선 어떻게든 ‘이정협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다시 챌린지에서 뛰고 싶지 않다”며 클래식 잔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이정협이 ‘부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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