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띄워줄 빙속 신예 김민선-김태윤

입력 2015-1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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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왼쪽)과 김태윤이 2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제42회 전국남녀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민선(왼쪽)과 김태윤이 2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제42회 전국남녀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전국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 나란히 우승
‘제 2의 이상화·모태범’…평창올림픽 기대

김태윤(21·한국체대)과 김민선(16·서문여고)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빙속의 미래를 밝힐 유망주로 떠올랐다.

김민선은 2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제42회 전국남녀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에서 79.505점을 받아 2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2차 레이스(500m 39초18, 1000m 1분20초77)에선 79.565점을 얻어 합계 159.070점으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남자부에선 김태윤이 1·2차 레이스 최종 합계 142.480점으로 김진수(23·의정부시청·143.145점)와 모태범(26·대한항공·143.170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민선과 김태윤은 각각 ‘제2의 이상화’, ‘제2의 모태범’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둘은 2015∼201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독일 인젤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김민선은 여자 디비전A 500m에서, 김태윤은 남자 디비전A 1000m에서 나란히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임에도 쟁쟁한 유럽 선수들과의 레이스에서 주눅 들지 않고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스피드스케이팅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27·대한항공)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강국이 됐다. 특히 이상화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꾸준히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김민선과 김태윤도 이상화와 모태범을 보면서 꿈을 키웠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빙속의 미래도 밝아지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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