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영웅’ 조성하·이수혁, 생계형 가장과 취준생의 아픔

입력 2016-02-28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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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영웅’이 생계형 가장과 구직 청년들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토)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 9회에서는 생계형 경찰 임태호(조성하)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욕을 버텨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태호는 자신에게 미심쩍은 미행 업무를 맡긴 박선후(안석환)를 의심한 것이 들통나, 주당 300만 원 짜리 계약을 파기당하게 됐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태호의 부인 선영(진경)은 “다빈이 피아노 레슨비가 10배로 올랐다”고 말했고, 임태호는 박선후를 찾아가 “받아야 할 돈이 있다”며 그 동안 하청업무를 한 것에 대한 돈을 요구, 꾸깃꾸깃 뭉쳐진 돈 뭉치를 얼굴에 맞는 것은 물론,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주워 터덜터덜 집에 돌아가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냈다.

특히 집에 돌아가서도 지폐를 한 장씩 다림질하고, 이를 본 부인에게 “다빈이 피아니스트 만들어야지”라며 태연한 척 하다가도 끝내 아이처럼 엉엉 흐느끼는 모습은 우리 시대 생계형 가장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취업준비생 최찬규(이수혁) 역시 돈 때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 사고뭉치 형의 폭행 사건 합의금으로 3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아버지의 전화에 “내가 돈이 어디있어요. 300만 원 구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 알아요? 나 사는 곳 좀 와서 보고 말해요”라며 가슴 속에 숨겨왔던 상처를 내보였다. 결국 찬규는 박선후에게 돈을 빌리며 위험한 거래를 시작, 향후 위기에 처하지는 않을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백시윤(박시후)이 '그림자'를 문화거리에서 몰아내기 위한 배후세력의 모함에 폭행 혐의로 수감된 가운데, 배정연(유리)은 시윤의 옛 연인 서안(최윤소)의 실체를 목격, 백시윤에게 경고를 전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동네의 영웅’ 10회는 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CN ‘동네의 영웅’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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