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이소라 ‘한밤의 TV연예’ MC로

입력 2016-02-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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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2월 29일

다양한 TV채널이 생겨나면서 함께 탄생한 프로그램 가운데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무대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지나친 폭로와 사생활에 관한 언급으로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연예 관련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며 시청자 신뢰를 얻고 있는 무대는 여전히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다. 1984년 이후 32년째 방송하고 있는 KBS 2TV ‘연예가중계’를 비롯해서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SBS ‘한밤의 TV연예’가 대표적이다. 스타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심층취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연예가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자 역시 주목받고 있다.

1996년 오늘 슈퍼모델 출신 이소라(사진 오른쪽)가 ‘한방의 TV연예’의 MC 자리에 앉았다. 이미 1991년부터 방송한 ‘독점! 연예정보’를 전신으로 한 이 프로그램에서 이소라는 이계진에 이어 유정현과 함께 공동MC로 활약했다.

이소라는 이후 1999년 말까지 거의 4년여 ‘한밤의 TV연예’의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당대 최고의 여성스타들이 맡아온 해당 프로그램의 여성MC로서 최장수 기록이다. 그만큼 시청자가 그에게 보내는 신뢰가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소라는 1992년 11월 SBS가 주최한 제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했다. 기존의 이목구비 뚜렷한 서구식 외모와는 다른, 뚜렷한 개성의 얼굴로 이소라는 모델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소라는 이듬해부터 SBS ‘주병진쇼’를 비롯해 ‘순간포착 당신이 특종’ 등 프로그램에 보조MC나 리포터 등으로 활약하며 방송 감각을 익혔다. 이때 쌓은 경험이 ‘한밤의 TV연예’ MC로 발탁되고 이후 최장수 여성 진행자로서 자리매김하게 했다.

훗날 그가 ‘한밤의 TV연예’의 경쟁 프로그램인 ‘연예가중계’의 진행을 맡게 된 것도, 이 역시 2003년 11월8일부터 2006년 3월18일까지 오랜 시간 그 자리에 머물 수 있었던 것도 우연이 아닌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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