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후유증 무서운 뇌졸중, 생활 습관 개선하고 운동하면 예방에 도움

입력 2021-08-30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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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정 인천 대찬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의 신경계 질환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뇌졸중은 알아차리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가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하며,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 세계 사망 원인 2위이자, 한국인 사망 원인 4위, 국내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사계절 내내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 기온에 관련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졸중은 주변 온도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의 발병률이 올라간다면, 여름철에는 냉방 장치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운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갈 때 급격하게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심장이 받는 부담이 늘어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한다.


뇌졸중 초기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구토, 어지럼증, 두통, 감각 이상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언어 기능에 문제가 생겨 말을 구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반신불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어지럼증, 두통 등이 자주 발생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이미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라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 발생 후 3시간으로 여겨진다. 골든타임 안에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상승하고 회복 후에도 후유증이 클 수 있다.


또한 회복 후 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응급 상황 및 급성기가 지나 신경학적으로 안정된 시기에는 재활치료를 진행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급성기 치료 후 3개월을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뇌졸중은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규칙적인 식습관 및 운동 습관을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강여정 인천 대찬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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