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K리그 전쟁 예고…‘공공의 적’ 울산·전북, ‘경계 후보’ 서울·인천

입력 2023-02-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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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2개 구단 감독 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2개 구단 감독 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왕좌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지키는 것은 훨씬 힘들다. 압박과 견제를 뚫고 2년 이상 타이틀을 유지하는 팀들은 드물다. 그래서 ‘연속 우승’은 더 인정받아야 한다.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 할 입장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가문의 라이벌’ 전북 현대를 뿌리치고 2005년 이후 17년 만에 3번째 대관식을 치렀다.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은 유력한 ‘4강 후보’로 지목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리도 도전자”라고 강조했지만, 동료 사령탑들의 생각은 달랐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울산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올해도 선두권에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을 향한 시선도 비슷하다. 2017년부터 리그 5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9차례 정상에 오른 전북이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에 리그 타이틀을 내줬으나, FA컵을 제패했다. 전북이 울산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하리라 모두가 확신했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도 강하다.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K리그1 공식 개막전을 치를 전북 홍정호와 울산 정승현은 “가능하다면 정규 라운드에서 (상대에) 3전승을 하고 싶다. 우승을 위해 꼭 앞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정승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정승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다만 ‘집중 타깃’은 울산이었다. 부임 이후 한 번도 울산을 넘지 못한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울산을 괴롭힐 생각”이라고 했고, 포항 김승대도 “2승1무쯤? ‘동해안 더비’는 우위를 점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에서도 활약했던 제주 최영준 역시 “챔피언 울산에 3승을 빼앗고 싶다”며 든든한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양강 체제’를 흔들 대항마에 대해선 조금씩 엇갈리긴 했으나, 서울과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조성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에 많은 표가 쏠렸다. 두 팀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서울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인천은 베테랑 신진호 등을 데려왔다. “프로는 투자 대비 성과”라는 최원권 대구FC 감독의 말처럼 ‘선전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 감독과 김상식 감독도 “서울, 인천, 제주 등이 4강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서울의 ‘영원한 맞수’인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은 “서울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배가 아플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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