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WBC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체코전을 마친 뒤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해놨다. 오늘(12일) 경기의 방향성은 최다 이닝과 최소 실점으로 잡았다. 경기 마지막에 나온 3실점이 아쉽지만, 일단 이겼으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지나간 것은 잊고,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해야 해 선수단과 편안한 자세로 미팅도 했다. 다들 여러 생각이 들 테지만, 이번만큼은 ‘내일(13일) 경기까지 모두 다 끝나고 생각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13일 대표팀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중국은 이미 3패로 8강행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는 “옛날보다는 훨씬 발전됐고, 기량도 좋아진 팀이다. 투수도, 타선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도 말을 아꼈다. 대표팀이 처한 상황이 결코 가볍지 않다 보니 홈런 두 방도 기쁜 일이 아니었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이제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이제 상대하게 될 중국은 많이 발전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내일(13일)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 (호주, 일본에) 진 것 자체는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도 경기가 남아있다. (2패 후에도) 오늘, 내일 있을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