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 후라도 3이닝 무실점…‘컴백’ 이정후 곧바로 안타

입력 2023-03-16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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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영웅군단’이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27)의 3이닝 4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복귀한 간판타자 이정후(25)도 첫 출전에서 곧장 안타를 신고했다.

키움은 시범경기 3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투수 후라도의 호투, 이정후의 여전한 타격감, 투타를 겸업하는 신인 김건희(19)의 결승타 등 수확이 많은 경기였다.

후라도는 올 시즌에 앞서 키움이 100만 달러에 영입한 우완투수다.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20년까지 3시즌 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5경기에서 12승16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5.97의 성적을 남겼다.

키 188㎝, 몸무게 105㎏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후라도는 시속 150㎞대의 빠른 직구를 던진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을 구사한다. 이날 KIA전에서 직구 최고구속은 151㎞로 측정됐다. 투심패스트볼은 149㎞까지 나왔다. 다양한 변화구도 모두 점검했다.

후라도는 경기 후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구위도 올라오고 있다. 오늘(16일)은 투심패스트볼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이 여러 번 나온 것이 고무적”이라고 시범경기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척돔 등판에 대해선 “환경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개인적으로 돔구장에서 집중이 더 잘 된다. 정규시즌 첫 등판 전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키움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WBC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정후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KIA 선발투수 윤영철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뽑았다. 3회말 2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타석을 마친 뒤 “투수의 공을 보는 데 중점을 두고 타석에 나섰다. 첫 타석에 초구를 치고 싶어 배트를 돌렸는데 잘 맞아 안타가 나왔다. 오랜만에 고척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니 좋았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1-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서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로 팀의 시범경기 첫 승을 견인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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