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라리가 韓 최초 멀티골…현지매체 “리그 최고스타 중 한 명”

이강인은 라리가가 공식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마요르카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강인의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5골 4도움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리그 103경기 만에 처음 한 경기에서 2득점 했다. 이는 라리가에서 뛴 한국선수 중 최초 기록이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에서 데뷔했으며 2021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55의 평점을 매겼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총 3차례 슈팅을 했으며 그중 2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도 2차례 배달했다. 드리블은 5번 시도해 2번 성공했다. 크로스도 팀에서 가장 많은 5번을 올렸으며 상대 반칙도 세 번을 끌어냈다.

스페인 매체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 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강인의 활약 덕에 마요르카는 승점 40을 확보, 8경기를 남겨두고 사실상 잔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마요르카는 11승 7무 12패, 승점 40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전반 23분 선제 실점한 마요르카는 후반 11분 동점에 성공했다.
카를레스 알레냐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한 이강인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 19분 안토니오 라이요의 헤더 골로 역전한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쐐기골로 승부를 매조지 했다.

자기진영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70m를 단독 돌파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 닿은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반대편 골대 상단을 뚫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