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하마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트레버 바우어(32)가 3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안방경기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전을 치르는 가운데, 그의 탈삼진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2020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바우어는 빅 리그에서 활약할 때 삼진을 잡을 때마다 칼(sword)을 칼집에 넣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했다.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왼쪽 어깨 위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칼을 내리 꽂는 동작이다.
올해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 개념으로 뛴 2군 경기에서도 같은 동작을 취했다.
그의 새 소속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바우어의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홈 팬들에게 바우어가 삼진을 잡으면 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함께 따라 하자고 제안하는 짧은 영상을 구단 소셜미디어 게재했다.
그런데 바우어의 팀 동료 중 한 명이 이에 반대했다.
요코하마의 마무리 투수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해당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구단이 공식적으로 부추기지 마라. 바보처럼. 그건 무례한 행동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라고 썼다.
미국 일부 매체는 ‘구단이 공식적으로 부추기지 마라’라고 한 대목을 빼버려 마치 바우어의 세리머니 자체를 무례하다고 비판한 것 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구단이 공식적으로 ‘SWORD 세리머니’ 캠페인을 펼칠 경우 삼진아웃을 당한 타자에게 결례가 된다는 뜻으로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해석했다.
현지에선 야마사키를 지지하는 쪽과 구단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뉘어 논쟁을 펴고 있다. 3일 경기에서 구단의 제안대로 홈팬들의 단체 세리머니가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바우어는 성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방출된 후 요코하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바우어는 일본에서 2군 경기에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2경기에서 16이닝 동안 14피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3월 24일 요코하마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연 지 40일 만의 1군 경기에 등판한다. 경기가 열리는 수요일 요코하마스타디움의 입장권은 모두 팔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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