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왼쪽)·우리은행 김단비.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10/30/121937096.1.jpg)
KB스타즈 박지수(왼쪽)·우리은행 김단비. 스포츠동아DB
박지수에게 11월 5일 개막하는 새 시즌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프로무대를 넘어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스타로 통하는 그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로 인해 정규리그를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최대한 회복에 집중한 그는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2023~2024시즌 KB스타즈의 비상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
박지수는 새 시즌에 앞서 진행된 빅데이터 설문조사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팬(30.3%), 선수(52.4%), 미디어(67.7%) 투표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박지수에 이어 2위에 오른 선수는 지난 시즌 통합 MVP인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였다.
박지수는 MVP 후보 1위로 꼽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영상을 보는데, 예전 내 영상이 나와 순간 울컥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팬들에게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작년에 나오지 않았고, 이번에 대표팀(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부족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렵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MVP 후보 2위로 지목된 김단비는 눈물을 흘린 박지수를 감싸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올 시즌 MVP 라이벌은 당연히 박지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박)지수에게 ‘너는 여자농구의 보물’이란 말을 자주 했다. 나는 지수가 더 큰 보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지수가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할 수 있게 내가 (MVP 경쟁자로) 계속 괴롭히겠다”고 말했다.
둘에 이어 MVP 후보 3위로 꼽힌 박지현(우리은행) 역시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박지현은 “여기 있는 모든 선수가 ‘퀸카’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우리를 퀸카로 만든다고 본다. (김)단비 언니, (박)지수 언니와 경쟁하면서 표를 받은 것에 만족한다. 나도 두 선수를 많이 괴롭힐 것(웃음)”이라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