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쫓기는 팀’ 전북, 2부 서울 이랜드에 천신만고 끝에 2-1 승리

입력 2024-12-01 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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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수들이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티아고의 선제골 직후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선수들이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티아고의 선제골 직후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쫓기는 팀’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K리그1 전북 현대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었다. 전북과 서울 이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벌인다.

만년 우승권이었던 전북은 올해 강등권으로 떨어져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정규리그를 10위(10승12무16패·승점 42)로 마쳐 승강 PO로 내몰렸다.

아시아클럽대항전도 병행하느라 부담이 가중됐다. 전북은 11월 24일 광주FC와 리그 최종전 홈경기를 치른 뒤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세부FC(필리핀)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5차전까지 벌였다. 4-0 승리를 거뒀으나, 리그 잔류가 걸린 서울 이랜드와 승강 PO를 앞두고 체력 안배가 걱정이었다. 이날 맞대결을 앞두고 전북 김두현 감독은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과 정신력이 중요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상대는 상승세를 탄 서울 이랜드다. 올 시즌 K리그2 3위(17승7무12패·승점 58)를 차지한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승격 PO에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두고 전북과 맞붙을 자격을 얻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작년에 K리그1 잔류를 위해 싸웠던 수원FC 사령탑 시절이 지금보다 더 크게 부담됐다”며 “전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은 쫓기는 입장이다. 지금 우리보다 더 큰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즐기고 오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초반부터 전북이 공세를 퍼부었다.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가 최전방에서 버텨주면서 서울 이랜드 수비진을 뚫으려 했다. 정예 공격진을 앞세운 전북이 일찌감치 결실을 봤다. 전반 37분 왼쪽에서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해 내준 패스를 티아고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고전을 거듭했다. 전북은 후반 3분 코너킥 기회에서 서울 이랜드 오스마르(스페인)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실망한 전북 원정팬들은 “정신 차려 전북”을 외쳤다. 결국 후반 38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천신만고 끝에 체면치레를 했다.


목동|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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