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림슨 피크’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박찬욱, 팀 버튼 감독에 이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뮤즈로 극장을 찾아온다.

우리에겐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익숙한 ‘스토커’에서 소녀와 여인의 경계에 선 오묘한 매력을 가진 ‘인디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미아 와시코브스카. 그가 이번에는 매혹적인 판타지 스릴러 ‘크림슨 피크’에서 결혼을 앞둔 젊은 여류 소설가 지망생으로 변신했다.

‘크림슨 피크’는 소설가 지망생 ‘이디스’(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신비로운 매력의 귀족 ‘토마스’(톰 히들스턴)와 그의 누나 ‘루실’의 저택 크림슨 피크에서 악몽 같은 환영으로 저택의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새로운 뮤즈인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이미 박찬욱의 ‘스토커’와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품격 있는 감독들의 화려하고 예술성 넘치는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순수와 어둠, 선과 악, 소녀와 여인 사이의 위험한 경계선에 있는 듯한 특유의 묘한 분위기로 매혹적인 미장셴을 가진 영화에 최고로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덕분에 미아 와시코브스카에게 거장 감독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타고난 매력뿐만 아니라 연기에 있어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크림슨 피크’의 여주인공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내기 위해 8페이지 분량의 캐릭터 전기를 독파해 심도 있는 이입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그 덕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주인공 ‘이디스’ 역할로 극을 힘 있게 끌고 나가는 모습을 선보인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한 환상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크림슨 피크’에서도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다시 한번 섬세한 미장셴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26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