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한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발산하며 패션 화보를 완성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랙 맨투맨 티셔츠와 스트라이프 팬츠를 매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가을 정취와 어울리는 버건디 컬러의 코트를 활용해 댄디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독특한 무드를 발산했던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그린 컬러의 셔츠와 화이트 수트 조합으로 매력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대중에 맞는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여주며 차분한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10살 때 ‘가장 잘생긴 초등학생’을 뽑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때는 내가 잘생겼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무대에 자주 서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답했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던 그는 대만 GTV ‘포말지하(泡沬之夏)’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서희원을 가장 생각나는 배우로 꼽았다. “고등학교 때 출연했던 작품인데 드라마를 촬영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잘 알려주고 친누나 같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인 톱스타 비비안 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았다. “대만에 태아족이라는 소수 민족이 있다. 비비안 수 이모와 내가 태아족이고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크고 나서 알게 되었다”며 답한 그는 이내 “태아족의 자부심이랄까(웃음). 정말 영광스럽다. 관계상 이모라고 부르지만 예뻐서 이모 같지가 않더라. 부르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야기했다.
한편 배우 응채아와도 같은 태아족이던 그는 “응채아가 누나라는 사실도 요즘에 알게 되었다. 브라운관에 누나가 출연했는데 보고 있던 어머니가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웃음). 그렇게 모르고 지내다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된 것이다”며 헤프닝을 전하기도.
응채아와 비비안 수 중에 누가 더 예쁘냐는 혹자의 뜬금없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각자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응채아 누나는 예쁘고 비비안 수 이모는 귀여운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비비안 수 이모가 더 예쁜 것 같다. 내 이상형하고 비슷하다(웃음)”고 말했다.
여기서 더 놀라웠던 사실은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왕대륙이 고등학교 동창이었다는 것. “2, 3학년 내내 같은 반이어서 왕대륙과 정말 친하다. 그리고 영화에서 맡았던 역할처럼 성격도 비슷하고 예의도 바른 친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창시절 줄곧 모범생 이미지였다고 전한 그는 “공부를 좋아했다. 그래서 데뷔할 때부터 내 이미지에 맞는 역할만 했더라. 한번쯤은 왕대륙이 맡았던 역할도 탐이 난다. 만약에 내가 나쁜 학생으로 출연한다면 어떨까하고 말이다”며 역할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둘 중 누가 더 인기가 많았냐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데 서로 비교한 적이 없다. 굳이 말을 하자면 비슷했다(웃음)”고 답했다.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해 그는 “빅뱅 태양을 뮤지션으로서 존경한다. 춤과 노래가 너무 매력적이더라. 그리고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킨을 좋아하고 한국 여행을 오면 항상 남산타워를 간다. 그래서 일부러 그 근처에 숙소를 예약한다(웃음)”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물다섯, 적지 않은 나이에 타지로 넘어와 깐깐한 한국 입맛에 도전하는 그에게 시련이 왜 없겠냐만은 지금까지 보여왔던 열정만 있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앞으로 그가 어떤 모습으로 한국 활동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며 한국 가수로서 자리 잡고 인정받기를 응원해본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