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해투3’ 예원, 흑역사도 예능화…지상파 복귀 성공적

입력 2016-10-07 0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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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3’ 예원, 흑역사도 예능화…지상파 복귀 성공적

예원이 오뚝이 같은 매력을 뽐내며 성공적인 지상파 예능 복귀식을 치렀다.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신천종홍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믿고 보는 만렙 예능꾼들인 신지·천명훈·김종민·홍진영·예원이 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오랜만에 공중파 토크쇼에 복귀한 예원이 흑역사마저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예능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원은 유재석이 “공중파는 첫 출연 아니냐? ‘토토가’ 이후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아 진짜요? 아 말도 안돼”라면서 왕년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기계적인 리액션’을 쏟아내며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MC들이 함께 출연한 신지와 홍진영을 가리키며 장난스레 “언니들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묻자,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이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오프닝을 활짝 열였다.

예원은 과거 ‘반말 논란’에 얽힌 이야기들을 꺼내놔 관심을 모았다. 예원은 당시 논란에 대해 스스럼없이 언급하는 분위기에 당황하며 “대놓고 막 이야기를 하네요? 다들 쉬쉬할 줄 알았는데 놀랐다”고 밝힌 뒤 스스로 뒷이야기들을 털어놨다. 특히 예원은 유재석에게 사과 전화를 받았음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유재석이 예원에게 캐릭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거짓말 좀 하지마”라고 말한 것이 논란 당시 재조명되며 ‘성지글’처럼 기사화된 것. 이에 유재석은 “예견하고 한말은 아닌데 계속 기사가 나다 보니까 내가 예견을 한 건가 싶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예원은 ‘우결’ 파트너였던 헨리가 위로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헨리가 자신에게 “너 그래도 댓글이 많지만 되게 유명해졌다. 대통령보다 댓글이 더 많이 달렸다”면서 과도하게 긍정적이었던 헨리의 위로법을 회상해 폭소를 유발했다. 나아가 예원은 “제 일로 인해서 언급되신 분이 많다”며 연예계 대표 센언니로 회자되는 신지, 서인영에게도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또 다시 강제소환 당한 신지는 예원을 향해 “너 나 맘에 안 드니?”라고 장난스레 반격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예원은 김종민과 핑크빛 기류를 형성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종민이 예원에게 “알아보고 싶다”면서 호감을 드러낸 것. 이에 예원은 또 다시 ‘기계적인 리액션’을 꺼내며, 마치 남 이야기를 하듯 방청객 모드에 돌입해 웃음을 안겼다. 더욱이 예원은 “같은 김씨지 않냐”며 뜬금없이 동성동본 문제를 꺼내며 철벽을 쳐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아가 예원은 김종민에게 홍진영의 트레이드 마크인 ‘종민이 너어~’ 애교를 보여달라는 유재석의 요청에 “저 반말하면 안돼서”라고 대응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예원의 예능 복귀식이 이처럼 유쾌하게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은 ‘해투’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자유스러운 토크 분위기와 게스트의 캐릭터를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MC 유재석의 진행능력이 주요했다. 논란 이후 공중파 토크쇼에 첫 출연하는 만큼 부담이 많았을 예원이 ‘해투’의 안락하고 포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금세 명랑한 캐릭터로 돌아와 과거의 예능감을 되살린 것. 이에 ‘오뚝이’ 예원의 향후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게스트에게 잠재된 예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해투’가 다음에는 또 어떤 게스트를 주목시킬지 기대를 높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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