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개국 10주년 맞아 ‘tvN10 어워즈’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지난 10년 간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tvN의 전성기를 만들어 낸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수많은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배우 김혜수 역시 tvN 드라마 ‘시그널’ 주연 배우로서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청룡의 여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파격적인 옐로우 드레스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이끌어 냈다.
이후 김혜수는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파티 같은 시상식이라고 해서 즐기러 왔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시상식 내내 자신의 말을 지키듯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과 적극적인 태도로 ‘tvN10 어워즈’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는 먼저 영화 ‘타짜’ 속 아귀로 분장하고 나타나 성대모사를 펼치는 정성호와의 인터뷰에서도 능숙하게 이를 이어 받는 여유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드레스를 언급하는 MC의 말이 이어지자 환한 웃음과 손키스로 화답하기도 했다.
또한 김혜수는 축하 공연으로 싸이가 등장해 ‘연예인’을 열창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는 등 마치 콘서트장에 개인적으로 놀러온 듯한 리액션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김혜수의 매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상을 받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도중 드레스가 발에 걸려 넘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자신을 에스코트 하려던 김원해에게 손을 들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끝까지 홀로 무대에 오른 것. 요즘 말로 ‘걸크러시’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이처럼 김혜수가 ‘tvN10 어워즈’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그동안 각종 영화 관련 시상식과 연기 대상에서 다른 배우들의 보인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어서 더욱 호감을 부르고 있다. 어떤 가수가 등장해도 굳은 표정으로 고상을 떠는 배우들과 비교해도 김혜수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분명 ‘tvN10 어워즈’는 이날 다양한 코너와 독특한 구성으로 마치 외국 시상식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하지만 결국 이 시상식의 처음과 끝을 특별하게 장식했던 것은 다름 아닌 제대로 놀 줄 아는 언니 김혜수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