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나 이거 어디서 봤더라? [DA:리뷰]

입력 2024-07-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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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공식을 틀거나, 변주된 부분도 없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칸영화제에서의 혹평을 뛰어넘고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

지난 2016년 영화 ‘굿바이 싱글’로 첫 상업 장편영화를 선보인 김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지난해 12월 말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는 약 185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라는 의미가 무색했다.

첫 번째로 너무나도 재난영화의 흔한 공식을 따랐다는 점이 아쉽다. 영화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뻔하고 개연성 없는 설정들의 연속이다. 인물들의 관계가 억지스럽게 이어지기 시작하니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수밖에. 특히 그런 인물들이 위기의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은 너무나 작위적이라 이입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탈출’의 의미를 찾자면 故 이선균의 연기가 남았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생전 그가 얼마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는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의도적이지 않았지만, 그가 뱉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12일 개봉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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