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손석구 “댓글 다 찾아봐, 거짓된 내용에 화가 나기도” [인터뷰]

입력 2024-03-25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댓글부대’의 주역인 손석구는 “가끔 폐부를 찌르는 듯 괴로운 댓글을 보기도 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의 주역인 손석구는 “가끔 폐부를 찌르는 듯 괴로운 댓글을 보기도 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7일 개봉 ‘댓글부대’ 주연 손석구

“장도연과 예능, 그렇게 뜰 줄 몰라
조회한 600만명, 내 관객수였으면”
드라마부터 연극까지 주연한 작품을 모두 화제작 반열에 올려놓은 손석구(41)가 27일 개봉하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제작 영화적순간)로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10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 이후 2년 만에 주연한 영화에서 그는 대기업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가 조직적인 온라인 조작 세력에 의해 사건에 휘말리는 사회부 기자 상진 역을 맡았다.

‘여론 조작’이라는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에 대해 그는 “상업영화로서의 재미가 있으면서도 사회에 특별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라 생각하지 않아”

그는 이번 영화가 온라인 댓글을 읽고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요즘 사람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도 확신했다. 자신도 본인과 관련된 댓글을 모두 찾아본다고 했다.

“댓글을 안 보면 기인 취급을 받는 시대잖아요. 사실 생산된 댓글을 보고 해석하는 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기도 해요. 하지만 가끔 폐부를 찌르는 듯 괴로운 댓글도 있죠. 대부분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처럼 꾸미는 내용이에요. 그런 댓글을 보면 화가 나요.”

댓글에 좌지우지되기 이전에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을 먼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제가 스타라는 인지를 하지 못하고 하려 하지도 않아요. 누군가는 ‘스타로서 인지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전 배우로서 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과 배우로서 져야 하는 책임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배우가 돼야 스타도 될 수 있는 거니까요.”


●“개그맨들 존경해”

손석구는 최근 영화 홍보를 위해 신동엽의 ‘짠한형’, UV(유세윤·뮤지)의 ‘유브이의 방’ 등 다양한 유튜브 예능 콘텐츠 출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평소 이상형으로 꼽았던 장도연의 ‘살롱드립2’에 출연한 에피소드는 공개 10만에 조회수 600만 건을 넘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게나 큰 관심을 받을지 몰랐어요. (‘살롱드립’ 조회수인)600만 명이 모두 우리 영화의 관객수였으면 좋겠어요. 하하! 원래 유튜브 예능을 좋아해요. 특히 개그맨분은 출연만 하시는 게 아니라 대부분 콘텐츠 제작, 기획에도 참여하시잖아요. 개그맨들의 그런 창의성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아요.”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과 연출 등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최근 제작사 겸 1인 기획사 ‘스태넘’을 설립,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대표적인 배우 겸 제작자인 마동석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범죄도시2)현장에서 형님이 모든 걸 총괄하시는 보며 정말 많이 배웠죠. 형님이 ‘너는 나와 비슷한 재질의 사람인 것 같다. 연기, 연출, 제작하고 싶은 것 다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형님이야말로 그런 면에서 정말 ‘산증인’ 같은 분이잖아요. 전화로 형님께 도움도 많이 구했어요. 단순한 1인 기획사였다면 설립하지 않았을 거예요. 좋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많은 것들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꾸려가는 중이에요.”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