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커뮤니티,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이유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미분양으로 청사진 흔들
●사고 후 보통 40일→10일 만에 공사 재개…안전 논란 확산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미분양으로 청사진 흔들
●사고 후 보통 40일→10일 만에 공사 재개…안전 논란 확산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사망 현장 모습.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인천 서구 일대에서 3만 5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위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디벨로퍼 신흥 강자로 떠올랐던 시행사 D사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대규모 미분양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1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분양과 달리, 2단계 시범 단지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고분양가 논란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하며 ‘리조트 도시’라는 야심찬 청사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길이 400m에 달하는 대형 메인로드, 20개의 수경시설, 다양한 테마의 숲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분양가는 수요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분양에서 평균 경쟁률 0.49대 1의 저조한 성적표로 이어졌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반 적발 내용.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미분양은 단순한 분양 실패를 넘어 향후 사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분양사와 시행사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사태 해결에 수수방관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1단계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이 2단계 사업에 투입됐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인해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후속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리조트 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어 향후 분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는 “사망자 가족과의 구두 합의와 짧은 공정 중단 기간을 이유로 작업 중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보통 40일 정도 소요되는 일반적인 절차에 비해 너무 짧은 기간”이라며, “안전 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현장 인근 주민들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재개되는 것에 대해 불안하다”며 “더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