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두 번째로 밟은 일본시리즈 무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클라이맥스시리즈 제 2스테이지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250(1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지만 이날은 두 번이나 삼진을 당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첫 타석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2회말 1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 상황때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선두타자로 나선 7회 마지막 타석에서 또 다시 삼진으로 아웃당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의 호투와 홈런 2방을 앞세운 세이부가 요미우리에 2-1로 승리했다.
세이부 선발 와쿠이는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틀어막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토 타케토시가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에 공헌했고,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역전 솔로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요미우리가 먼저 냈다.
요미우리는 4회말 2사 2루에서 알렉스 라미레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요미우리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세이부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고토가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 코지의 2구째를 통타, 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세이부는 나카지마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더 올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세이부는 이날 승리로 7전 4선승제의 일본시리즈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반면 첫 경기를 내준 요미우리는 2차전 승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요미우리와 세이부의 일본시리즈 2차전은 2일 오후 6시 15분 도쿄돔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