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전원 유임.” 28일 역대 감독 최고 대우로 재계약에 성공한 SK 김성근 감독(66)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별 것 아닌 것 같고 뭘 그러냐?”, “안 잘렸으니까 다행이지”라고 자평했지만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20억 감독, 70대 감독 탄생이란 점에 대해선 의미를 부여했다. SK의 일본 고지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 2년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해줬지만 SK는 아직 완성형의 팀이 아니다”란 말로 새로 보장받은 향후 3년 임기의 각오를 말했다. 김 감독은 팀을 이끌어가는 노선이 지난 2년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공언했다. 이에 미뤄 선수 발굴과 육성, 이기는 야구의 추구란 김성근 스타일이 지켜질 전망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자신의 3년 재계약을 뒷받침해 준 기존 코치진을 “그대로 끌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만수 수석코치의 SK 잔류도 굳어졌다. 2011년까지 임기가 보장됨에 따라 한국 나이로 프로야구 최초의 70대 감독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하자 김 감독은 “70세 안 된다. 70세가 되려면 몇 달 남았다”고 짐짓 화(?)를 냈지만 프로야구 최고령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12월 1일 감독자 회의 참석으로 SK 감독 제2기를 시작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