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새 둥지를 찾고 있는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26)가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간) 협상에 깊게 관여한 두 관계자를 인용해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가 뉴욕 메츠와 3년 총 3700만 달러(약 532억 9850원)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들에 의하면 메츠와 로드리게스는 계약서 세부사항 조율과 로드리게스의 신체 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계약에는 3년간의 성적에 따라 2012년 재계약을 보장한다는 옵션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FA 최대어로 꼽히던 C.C. 사바시아, A.J. 버넷, 마크 테세이라, 매니 라미레스 중 가장 먼저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사바시아와 버넷, 테셰이라, 라미레스는 계약할 팀을 물색하고 있다. 올 시즌 MLB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62세이브를 올리며 LA 에인절스의 마무리로 활약한 로드리게스는 FA가 된 후 마리아노 리베라가 뉴욕 양키스에게 받았던 5년 7500만 달러에 버금가는 조건을 원해왔다. 하지만 각 구단들이 경제 불황을 걱정하며 큰 돈을 풀지 않는데다가 마무리 투수들이 FA 시장에 많이 나오자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인 폴 킨저는 기대보다 낮은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빌리 와그너를 대신할 마무리를 찾던 메츠는 로드리게스와 합의에 다다르면서 또 다른 FA 마무리 투수들인 브라이언 푸엔테스나 트레버 호프만과의 협상을 중지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