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이진영과 이대형의 타율은 그나마 2할대 후반이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병규는 2할을 갓 넘기는 수준이고, 지난해 타격왕 박용택은 1할대를 벗어나는 것이 당면과제처럼 보인다. 넥센에서 영입한 이택근은 허리부상 이후 아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LG는 언제부터인가 하위타선인 조인성 오지환의 방망이만 쳐다봐야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3일까지 4위를 유지하며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4강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빅5’가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LG 박종훈 감독은 “휴식일인 어제(3일) 잠실구장에 와 봤더니 이병규가 혼자 실내훈련장에서 방망이를 돌리고 있더라”면서 “언젠가는 빅5가 제몫을 해줄 것이다”고 믿음을 보냈다.
주위에서 “빅5 중 2∼3명씩만 돌아가면서 쳐도 좋을 텐데”라고 말하자 박 감독 빙그레 웃었다. 그러면서 나지막하게 신음소리처럼 한마디를 내뱉었다. “2∼3명이 치는 게 아니라 빅5가 한꺼번에 뛰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