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과 김동주가 다시 결합했다. 이제 김동주는 평생 두산맨으로서 팀 우승을 위해 다시 뛴다. 스포츠동아DB
계약금 5억+연봉 7억+옵션 2억…김동주, 32억원 3년 더 두목곰!
김동주를 있게 한 세분의 스승
■ 1 김인식 감독 첫 손…아버지 같은 존재
■ 2 김경문 감독과 마찰로 항상 긴장감
■ 3 고교은사 정귀창 감독 덕에 기초 튼튼
김동주(36)가 두산과 3년에 총 32억원(계약금 5억, 연봉 7억, 옵션 매년 2억)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1998년 OB 입단 이후 17년간, 역대 4번째로 한 팀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이는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조력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프로야구선수 김동주’를 있게 한 스승 3인.
● 정귀창 감독(배명고)
김동주는 남정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교사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중·고등학교를 거쳐 프로선수로 성장해나갔다. 특히 배명고 시절 145km의 빠른 볼을 던지면서 펀치력도 있는 고교대어급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고(故) 정귀창 감독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정 감독님이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셨다”며 “당시 정말 힘들었는데 어린 시절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고교 출신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배명고는 서울 시내 고교야구부 중 가장 많이 뛰는 학교로 유명했다. 인자한 성품의 정 감독도 훈련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었다. 그래도 제자를 아끼는 마음은 컸다. 앞에서는 엄격했지만 김동주가 고 2때 한 신문인터뷰에서 “타고난 야구감각과 근성이 있다(1992년 9월 16일 동아일보 발췌)”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좌), 김경문 감독(우). 스포츠동아DB
● 김인식 감독(OB)
김동주는 스승 3명을 꼽아달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김인식 감독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그는 “감독님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며 “신인인 나를 믿고 무조건 기용해주셨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고 고마워했다. 사제 사이에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김 감독은 김동주의 입단이 결정된 뒤 동대문운동장을 찾아 그의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쟤를 4번(타자)으로 쓰겠다”고 했고 시즌이 시작되자 중심타선에 그의 이름을 넣었다. 김 감독은 “체격, 유연성 등 선천적으로 타고난 선수였다. 고등학교 때 145km짜리 공을 던지던 투수 출신에 타석에서는 변화구를 잘 치더라. 비록 신인이었지만 수싸움이 가능하고 대처력이 좋아 중심타자감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 김경문 감독(두산)
3번째 스승은 김경문 현 NC 다이노스 감독이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김 감독과 김동주는 마찰이 심한 사제관계였다. 김 감독은 부임 직후 이름값에 상관없이 선수를 기용하려 했고, 김동주는 늘 주전에 스타급 플레이어였기에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도 “감독님이 부임한 뒤 부딪치는 일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감독님을 이해하게 됐다. 지난해 안 좋게 팀을 떠나셔서 아쉽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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