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윤석민, 신무기 개발 대신 ‘3억 8000만원짜리 슬라이더’ 선택

입력 2012-01-1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다른투수들 보다 슬라이더 꺾이는 각도 3배 커
올핸 새구종 개발 대신 144km 구속 유지 총력
3억 8000만원 연봉 100%↑…美전훈 힘찬 출발
“새 구종은 필요 없다. 슬라이더에 더 집중하겠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구종 탐구에 주력했던 윤석민이 달라졌다.

새 구종 탐구 대신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결정구로 위력을 떨친 슬라이더를 더 가다듬겠다는 것이다.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지난 시즌 최고 시속 144km를 찍었다. 웬만한 투수의 포심패스트볼보다 빠른 공이다. 대부분 고속 슬라이더는 스피드를 위해 꺾이는 각이 줄어든다.

그러나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마운드를 떠나 포수의 미트에 도달할 때까지 평균 16.04cm의 변화를 보였다. 리그 전체 투수의 슬라이더 평균 변화 5.05cm보다 3배 이상 변화가 일어나는 공이다. 만약 윤석민이 이런 슬라이더를 더 가다듬는다면 최고 에이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