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BK(김병현)는 항상 내눈 앞에 두겠다”

입력 2012-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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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약체’ 넥센을 구원하기 위해 ‘핵잠수함 BK’가 떴다. 국내 정상급 투수조련사로 평가받는 넥센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사진은 20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입단기자회견에서 넥센 유니폼을 입는 김병현.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시진 감독이 말하는 김병현

잠수함투수의 달인…전지훈련 노터치
美·日 스프링캠프 엔트리 무조건 합류
곁에서 지켜보며 많은 대화 나누겠다
‘BK를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내 눈앞에 두겠다. 하지만 크게 터치하지는 않겠다.’

넥센 김시진(54)이 김병현(33)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병현은 20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입단기자회견에서 김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2010년 연말 목동구장으로 직접 찾아온 김병현을 만난 적이 있다. 김병현은 “감독님의 선수시절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와! 잘 던지시는 구나’ 싶었다. 그래서 배우고 여쭤보려고 갔던 것이다. 이제는 우리 팀 감독님이 되셨으니 잘 안 되는 것에 대해 지적해주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BK라면 굳이 터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시진 “BK, 나보다 이론 더 나을 수도”

김 감독은 현대 코치 시절부터 성공한 투수조련사로 꼽혔다. 투수이론에 대해서도 해박하다. 그러나 24일 김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유형의 투수들을 가르쳐본 것은 맞지만, 내가 옆구리투수를 직접 해본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섣부른 지적을 경계했다. 이어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한 투수다. 그 정도면 자기 노하우가 있다고 봐야 한다. (잠수함투수에 대해서는) 김병현이 나보다 이론적으로 더 뛰어날 수도 있다. 나는 옆에서 밸런스 정도만 봐주고, 조언을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병현과 많은 대화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BK에 대해 믿음이 있다는 의미다.


○BK, 캠프 종료시까지 김시진 감독 눈앞에

그러나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에 대해 갖고 있는 욕심만큼은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넥센은 다음달 18일 일시 귀국해 이튿날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한다. 일본에선 빽빽한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선수는 2군 캠프가 있는 전남 강진으로 향한다. 하지만 김병현만큼은 예외다. 김 감독은 “일본에는 36∼37명 정도의 선수를 데려갈 계획인데, 김병현은 포함될 것이다. 혹시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김병현을 내 눈 앞에 두고 싶다. 아직 김병현이 직접 던지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BK에 대한 김 감독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독방 쓰는 BK…넥센 “특별대우는 아니다”

김병현은 27일 애리조나로 출발해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현재 넥센 선수단은 2인1실을 쓰고 있지만 김병현은 혼자서 방을 쓸 계획이다. 특별대우는 아니다.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이 이미 (숙소 문제 등은) 구단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방을 배정한 이유는 현재 넥센 선수 모두 자신의 룸메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현장의 넥센 관계자는 “현재 2명씩 짝이 다 맞는다. 김병현이 오면 주장 강병식이 혼자 방을 쓸 수도 있지만 강병식이 양보를 했다. 일본으로 스프링캠프지를 옮기면 김병현의 방도 재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도 당시 팀 내 최고참 이숭용에게 독방을 배정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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