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왼쪽)-김병현. 스포츠동아DB
■ ML 출신 그들, 11년만에 맞대결 변수는?
한화-넥센 “피하지 않겠다” 선발예고
내일 장맛비 예보에 성사여부 관심집중
하늘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스타 박찬호(39·한화)와 김병현(33·넥센)의 역사적인 국내무대 맞대결을 허락할 것인가.
박찬호와 김병현은 5일 목동 한화-넥센전에 나란히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3일 한화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상으로 김병현과 박찬호가 만나게 된다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김병현의 5일 등판을 예고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박찬호도 로테이션대로 나간다”며 사실상 두 투수의 맞대결 성사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장마다. 5일에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실제 맞대결 성사 여부는 경기 당일이 돼야 정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같은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6월 21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회초까지 던졌다. 애리조나의 불펜투수였던 김병현은 7회말 다저스의 공격 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김병현은 “(박)찬호 형과 맞대결하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누가 던지든 똑같은 한 경기일 뿐이고,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요즘 형이 (박찬호가 출연한 CF를 빗대) ‘콕콕’ 하는데, 적지 않은 나이에도 잘하고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3일 경기에 앞서 넥센 불펜 앞에서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물꼬를 텄던 2명의 전직 메이저리거가 국내 마운드에서 나란히 불꽃투를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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