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김태균을 본받아라”

입력 2012-08-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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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왼쪽)-김태균. 스포츠동아DB

한화 한대화 감독 “4할타자도 매일 연구하는데…”

“저렇게 잘 치는 타자도 매일 연구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최진행(27·사진)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한 감독은 7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김)태균(30)이를 봐라. 저렇게 잘 치는 타자도 왼쪽 팔이 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몸에 고무줄을 묶고 타격훈련을 하고, 슬럼프가 오면 최대한 빨리 벗어나려고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다 쓰면서 노력하는데 최진행은 잘 맞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최진행은 팀의 중심타자다. 그러나 시즌 초반 타율이 1할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다 결국 2군에 내려갔고, 5월 복귀 후 타율 3할대에 4홈런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7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감독은 “기복이 너무 심하고, 맞을 때와 안 맞을 때 표정부터 다르다”며 “심지어 (김)태균이처럼 연구하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꾸짖었다.

실제 김태균은 8월까지 ‘꿈의 타율’ 4할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독하리만큼 단련시키는 노력파다. 특히 원정경기를 가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끊임없이 ‘뭔가’를 한다는 후문. 김태균은 “별다른 건 아니고 그날 경기에서 안 좋은 타구가 나오면 이유가 뭔지, 앞으로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밸런스도 잡아보고 계속 움직이고 있다”며 “방망이도 없이 방에서든, 엘리베이터에서든 계속 뭔가를 하니까 이상해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 같은 경우는 떠오르면 극단적으로 밀어붙여서 몸에 배게 하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맹모삼천지교’라고 했다. 그러나 훌륭한 롤 모델을 바로 코앞에 두고도 발전 없는 최진행의 모습에 한 감독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대전|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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