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흥행카드 ‘호국매치’ 뜬다

입력 2012-11-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근호(왼쪽)-정조국. 스포츠동아DB

이근호(왼쪽)-정조국. 스포츠동아DB

상주상무엔 이근호 경찰청엔 정조국
내년 2부리그 득점왕 경쟁 관심집중


2부 리그 최고 흥행 카드 ‘호국 매치’가 펼쳐진다.

상무는 20일 정기선수 선발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합격자 14명을 공개했다. 소속 팀 울산 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이근호(27)를 비롯해 김진규(27·FC서울) 등이 다음 달부터 상무 유니폼을 입는다.

관심은 2부 리그에서 맞붙게 될 상무와 경찰청의 대결로 모아진다.

경찰청은 9월 말 일찌감치 선수 선발을 완료했다. 프랑스 1부 리그에서 FC서울로 복귀한 정조국(28), 오범석(28) 등이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근호와 정조국은 각각 울산과 서울을 이끄는 토종 골잡이다. 이들은 내년부터 각각 상무와 경찰청에서 팀 공격을 책임진다. 1년9개월의 군 생활 동안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과 경찰답게 더비 이름도 ‘호국(이근호-정조국) 매치’다.

둘은 경찰청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을 뻔 했다. 상무는 8월말 2부 리그 강제 강등에 반발하며 K리그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근호는 상무의 진로가 불투명해지자 경찰청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경찰청이 발표한 최종 16인 명단에 포함되며 입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상무의 2부 리그 진출이 확정되면서 예정대로 상무 지원을 결정했다.

이근호와 정조국은 내년 2부 리그에서 득점왕 경쟁을 벌인다. 지원군도 훌륭하다. 이근호는 이승현(전북·27)과 이상호(수원·25) 등의 도움을 받는다. 정조국은 ‘특급 도우미’ 염기훈(29·수원)과 배기종(29·제주)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의 활약은 신설되는 K리그 2부 리그 흥행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