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사이영상’ 프라이스-‘MVP’ 도날드슨 동반 수상?

입력 2015-09-18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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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프라이스-조쉬 도날드슨.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후반기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운드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데이빗 프라이스(30)와 조쉬 도날드슨(30)이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 동반 수상에 도전한다.

당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댈러스 카이클(27)이 수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카이클이 17일 크게 부진하며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카이클이 지난 17일 9실점하며 크게 부진한 반면, 프라이스는 같은 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2.42까지 낮췃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자리가 카이클에서 프라이스로 바뀐 것. 또한 두 선수의 승수는 단 1승 차. 탈삼진은 프라이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카이클의 개인 통산 첫 번째 수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된 것. 프라이스가 남은 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프라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로 선정된다면, 토론토는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배출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도날드슨은 이미 사실상 MVP를 예약한 상태이기 때문.

도날드슨은 18일 애틀란타전까지 이번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01와 39홈런 120타점 110득점 171안타 출루율 0.368 OPS 0.948 등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3위이자 타점 1위. OPS 4위의 기록이다. 또한 도날드슨은 종합 성적인 WAR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도날드슨은 지난 여름 폭발적인 타격을 하며 토론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MVP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막강 타선과 프라이스의 뛰어난 투구를 앞세워 마지막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1993년 이후 22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을 노리는 토론토.

투타의 핵심이 돼 질풍과도 같은 연승 행진을 이끈 프라이스와 도날드슨이 사이영상과 MVP를 독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라이스와 도날드슨이 사이영상과 MVP를 받는다면 이는 2011년 저스틴 벌렌더, 지난해 클레이튼 커쇼의 독식을 제외하고는 2006년 요한 산타나와 저스틴 모노의 수상 이후 처음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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