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지시티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26·사진)의 스완지시티와 에버턴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가 20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기성용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고, 양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 막판 기성용의 슈팅이 에버턴 골키퍼 팀 하워드의 선방에 걸리자, SBS 중계진 등 현장을 찾은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은 탄성을 토해냈다.
경기 후 스완지시티 개리 몽크 감독은 팀의 탄탄한 조직력을 칭찬했다. 몽크 감독은 “전형적으로 첫 골을 넣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양 팀 모두 무승부에 만족할 것 같다. 양 팀 수비가 특히 좋은 모습을 보여 득점이 없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력 측면에선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볼 점유율에서 밀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경기 후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무승부로 끝났는데 소감은?
“사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에버턴의 경기력이 뛰어났고, 득점 기회도 많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줘서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두 경기 아쉬움이 많지만, 다음 경기는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 도중 몬테로와 어떤 말을 나눴는지? 둘이 대화하는 모습이 많았다.
“공이 측면으로 가도 중앙으로 스루패스를 부탁했다. 몬테로의 경기 스타일은 주로 측면에서 스스로 중앙으로 뚫는다. 여러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다음 홈경기(10월 5일) 상대가 손흥민의 토트넘인데.
“항상 한국선수들을 상대로 한 경기는 기대가 된다. 손흥민도 엊그제(18일 유로파리그 카라바크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손흥민이)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의 경기(20일)가 있기 때문에 뜻 깊다. 잉글랜드리그에서 뛰고 있는 그 자체가 의미 있다. 좋은 경기가 됐으면 한다.”
-얼마 전에 첫 딸이 태어났는데.
“딸 이름이 시온이다. 이번에 한국도 잠깐 갔다 왔다. 너무 좋고, 그 어떤 날보다 제일 행복했다. 앞으로 아기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책임감도 더 커졌다.”
스완지(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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