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두 경기에서 뛰어난 투구를 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댈러스 카이클(29, 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다시 크게 부진했다.

카이클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카이클은 6회까지 98개의 공(스트라이크 57개)을 던지며 5피안타 6실점했다.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하는 카이클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볼넷 3개를 내줬다.

카이클은 1회부터 3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카이클은 4회 타선이 한 바퀴 돈 뒤 크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노마 마자라에게 2루타,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카이클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이 갈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또한 카이클은 1사 1,3루 상황에서 마이크 나폴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제구가 무너지며, 6점을 내준 것.

이후 카이클은 5회에는 2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갈로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날 경기 최종 6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카이클은 부상 복귀 후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2경기에서는 14이닝 2자책점으로 안정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6실점의 큰 부진에 빠지며, 카이클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2.91까지 급등했다. 부상 복귀 당시 1.67에 비하면, 1점 이상 상승했다.

휴스턴은 카이클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8로 패했다. 카이클은 시즌 3패(11승)째를 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