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고비 못 넘긴 대전하나…고유 패턴 지킨 김천, 파죽의 5연승

입력 2021-07-04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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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리그

무덥고 습한 여느 여름날은 사라졌다. 얇은 바람막이 점퍼가 필요할 만큼 기온은 뚝 떨어졌고, 거센 빗줄기는 경기 내내 그치지 않았다.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경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쳐온 두 팀이다. 18라운드까지 대전하나는 승점 28로 4위, 김천은 승점 30으로 2위를 달렸다. ‘선두’ FC안양(승점 30)과 간격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최근의 기류는 달랐다. 김천은 4연승을 달린 반면, 홈 팀은 1무2패를 하다 지난달 26일 경남FC전에서 하향세를 끊었다. 경기 여건은 좋지 않았다. 엄청난 폭우에 제공권 다툼은 더 어려웠고 배수가 잘 되지 않은 그라운드에선 볼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 90분.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심플한 볼 처리가 중요해졌다”고 했고, 김태완 김천 감독도 “세컨드 볼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역시나 득점은 미세한 차이가 빚었다.
김천이 경기 초반부를 지배했으나 대전하나가 먼저 결실을 얻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원기종이 12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상대 문전 오른쪽 지역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키퍼와 좁은 골대 사이로 차 넣었다.


그러나 김천은 강했다. 실점 4분 만에 동점골로 응수했다. 서진수가 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받아 골문을 뚫었다. 원정 팀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빠른 볼 배급으로 상대 수비진이 흔들리자 유인수가 역전골을 뽑았다. 슛 직전, 대전하나 수비수 3명이 각각 다른 방향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맥을 끊지 못했다. 김천은 후반 39분 정승현의 페널티킥(PK) 골, 종료 직전 오현규의 득점으로 4-1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선제골을 넣든 내주든 우리의 패턴을 지킬 것”이라던 김 감독의 바람이 통한 김천은 6월 시작한 연승 행진을 7월의 첫 경기까지 이어가며 파죽의 5연승을 완성, K리그1(1부) 다이렉트 승격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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