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번 시즌도 손흥민과 단짝…토트넘과 재계약 논의

입력 2021-08-26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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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적을 추진하던 해리 케인(28·토트넘)이 팀에 남기로 했다.

케인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 팀의 성공을 돕기 위해 100%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일요일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의 환영은 정말 놀라웠다. 많은 팬들의 따뜻한 메시지도 잊을 수 없다”며 감사를 전했다. 케인은 자신이 관중석을 향해 손뼉을 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번 여름 케인의 맨체스터 시티행 여부는 뜨거운 이슈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케인은 인터뷰 등을 통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며 이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맨시티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성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맨시티는 1억2700만 파운드(약 2034억 원)까지 이적료를 높여가며 토트넘에 제의했으나, 토트넘은 1억5000만 파운드(약 2405억 원)를 받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22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박수와 환호로 따뜻하게 케인을 환대하자 그의 마음이 잔류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케인은 초반에는 다소 냉담한 표정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는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의 잔류로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케인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환영했다. 토트넘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파코스 페헤이라(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 끝났고, 케인은 우리와 함께한다. 모두에게 환상적인 뉴스”라며 반겼다.

한편, 케인이 팀에 남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가운데 케인과 토트넘 구단은 계약 연장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에 따르면, 케인이 원하는 주급은 EPL 최고 수준인 40만 파운드(약 6억4000만 원)다. 케인의 현재 주급은 30만 파운드(약 4억8000만 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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