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LIV 머니 파워’, 골프 선수 수입 1위·스텐손 첫 출전서 우승 눈앞

입력 2022-07-3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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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의 ‘머니 파워’ 덕에 최근 1년 사이 전 세계에서 돈을 많이 번 골프 선수 10명 중 7명은 LIV 골프 소속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1년 사이 골프 선수들의 수입을 집계해 31일(한국시간)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LIV 골프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필 미켈슨(미국)이 총 1억3800만 달러(1803억6000만 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에서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최근 1년간 수입 1위였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1억3000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미켈슨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에 합류하며 계약금 2억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브스 발표에는 이 중 선급금 일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켈슨에 이어 더스틴 존슨이 9700만 달러로 2위, 브라이슨 디섐보가 8600만 달러 3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6900만 달러로 4위에 올랐다. 모두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6800만 달러로 5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300만 달러로 6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3900만 달러로 8위에 올라 ‘PGA 투어 잔류파’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톱10 중 나머지 자리 모두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가져갔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4200만 달러로 7위, 패트릭 리드(미국·3700만 달러)와 샬 슈워츨(남아공·3400만 달러)이 각각 9~10위에 올랐다.

한편 LIV 골프에 새롭게 합류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우승상금 400만 달러(52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스텐손은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3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326억7500만 원)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3타로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존슨(6언더파)이 3타 차 2위에 랭크됐고 패트릭 리드,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등이 합계 5언더파 공동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2016년 디오픈을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챙긴 스텐손은 내년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의 유럽팀 단장을 맡았지만 LIV 골프 이적 뜻을 밝히면서 단장 자리에서 쫓겨났다. LIV 골프로 이적하며 계약금 5000만 달러(653억5000만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2006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며 벌어들인 통산상금 3199만2046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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