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더 중요해” KGC 오세근, ‘봄농구’까지 겨냥하며 만반의 준비

입력 2023-02-16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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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오세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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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보다 더 중요하다.”

오세근(36·안양 KGC)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26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에 89-67 승리를 안겼다. 몹시 중요한 경기였다. 5라운드 들어 무서운 기세로 2위까지 올라선 LG와 시즌 5번째 맞대결이었다. 게다가 4라운드까지 두 팀은 2승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GC로선 2위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오세근이 앞장섰다.

1·2위 맞대결임에도 경기 양상은 다소 싱거웠다. 1쿼터부터 KGC가 일방적으로 앞서나갔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오세근이었다. 26점을 뽑는 동시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13점·13리바운드의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함께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선수들 모두가 중요한 경기란 걸 알고 있었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이날 영리한 플레이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LG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와 경기 초반 매치업을 활용했다. 마레이가 골밑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면 외곽으로 돌아 나와 3점슛까지 터트렸다. 오세근은 무려 4개의 3점슛을 터트렸는데,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이었다. 오세근은 “최근 외국인선수와 매치업되는 상황이 많은데, 그 때문에 슛 거리를 늘렸다. 오늘(15일)은 마레이가 깊숙하게 있다보니 자신감 있게 3점슛을 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GC 오세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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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맞대결에서 낙승을 거뒀지만, 오세근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팀은 최근 9연승의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의 시선은 이미 플레이오프(PO)로 향하고 있었다. 오세근은 “개인적으로 난 정규리그보다 PO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몸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고, 감독님께서도 체력적으로 관리를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관리하면 몸 상태를 PO 때는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테랑인 만큼 팀 차원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 역시 잊지 않았다. 단, PO에 대비해 ‘보안’은 매우 철저히 했다. 오세근은 “분명 우리가 보완해야 할 게 있긴 하다. 다만 그걸 지금 말할 수는 없다(웃음). 체력적으로도 준비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그건 선수들 개개인의 몫”이라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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