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배소현이 부상으로 받은 엑티언 승용차 옆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 | KLPGA
KLPGA KG 레이디스오픈 우승
합계 14언더파 박보겸과 연장전
2차 연장 9m 퍼트·3차 연장 버디
박현경 이예원 박지영 이어 3승
연장, 연장, 연장 …. 합계 14언더파 박보겸과 연장전
2차 연장 9m 퍼트·3차 연장 버디
박현경 이예원 박지영 이어 3승
배소현이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통산 3승. 첫 우승 후 3개월 만에 3승을 쌓는 괴력을 과시했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배소현은 9언더파 공동 5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했다.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박보겸과는 3타 차. 배소현의 추격은 끈질기고, 날카로웠다.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배소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동타를 이룬 박보겸과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2차 연장에서 배소현과 박보겸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 연장전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는 등 한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배소현은 이내 9m짜리 버디 퍼트를 그림같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2차 연장전으로 가져갔다.
결국 승부는 3차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배소현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가장자리까지 보낸 뒤 퍼터로 공을 굴려 홀 1.4m까지 붙였고, 우승 퍼트에 성공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동료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배소현. 사진제공 | KLPGA
한 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김새로미와 이제영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 또 한 명의 시즌 3승의 주인공 박지영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예원 11언더파 205타 공동 7위, 박현경은 8언더파 208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