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위원.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지난 7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국회 현안 질의에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에 큰 변화를 요구했다.
박문성 위원은 2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서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날 박문성 위원은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뭐가 문제인지 문제 의식도 없고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됐을 때 제가 아는 지도자 중 한 분은 지도자를 그만둬야겠다는 연락을 했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이름 없는 사람은 10~15년을 굴러도 프로팀 코치나 감독 한 번 하기 어렵다”라며 “누군가는 저런 특혜를 받으며 국가대표 감독을 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승부조작에 대한 사면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박문성 위원은 “승부조작범을 그렇게 사면하면 안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승부조작범을 A매치가 있는 날 꼼수 사면을 한 건 반스포츠적 행위”라며 “사회에서 반사회적 범죄를 그런 식으로 사면할 경우 난리가 났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 비판한 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실패 이유를 황선홍 감독을 임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데서 찾았다.
마지막으로 “이런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은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라며 “이제 끝나야 하지 않을까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여러 의원에게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특혜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부인으로 일관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