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소니의 특별한 당부, “양민혁은 영리하고 겁 없는 친구, 부담 대신 사랑 주세요”

입력 2024-12-17 1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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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은 조만간 한솥밥을 먹을 양민혁을 위해 팬들과 미디어에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스포츠동아DB

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은 조만간 한솥밥을 먹을 양민혁을 위해 팬들과 미디어에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스포츠동아DB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손흥민(32)이 한솥밥을 먹게 된 양민혁(18)을 위해 특별한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미디어와 토트넘 팬들에게 양민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 매체와 단독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양민혁의 영입에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았으면 한다. 압박감을 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또 다른 영건인 마이키 무어(17)도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은 무어와 비슷한 나이다. 우리가 모두 무어를 좋아하는 것처럼 양민혁도 이곳(토트넘)에 왔을 때 많이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양민혁은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타다.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1에 데뷔한 이번 시즌 눈부신 퍼포먼스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7월 토트넘 입단까지 확정했다. 윙포워드로 38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12골·6도움을 뽑았다. 강원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배 홍보’에도 앞장섰다. 지난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내한경기 당시 함께 뛰고, 국가대표팀에도 나란히 발탁돼 9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면서 파릇파릇한 새내기의 실력을 직접 확인한 바 있다.

손흥민은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12골을 넣었고, 도움도 많이 기록했다. 워낙 영리하고 똑똑한 선수라 두려움도 없을 것”이라며 “훌륭한 선수가 토트넘에 오는 것이 기대된다. 나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손흥민의 대체자가 돼주길 바란다. 당장은 2024~2025시즌 후반기 즉시전력으로서 부상병동인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희망한다. 토트넘은 최근 공격진의 잦은 이탈로 고민이 크다. 선수등록기간은 내년 1월이지만 양민혁을 조기에 합류시킨 이유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16일 런던으로 출국한 양민혁은 “설레고 기대된다. 손흥민 선배와 함께 뛰면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일 것이다. 토트넘에서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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