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쉬어갔지만…’ 류진욱의 반등에 NC 불펜 운명 걸렸다

입력 2025-01-08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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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류진욱. 스포츠동아 DB

NC 류진욱. 스포츠동아 DB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류진욱(29)은 2023시즌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숨은 공신이다. 그해 정규시즌 70경기에 등판해 1승4패22홀드, 평균자책점(ERA) 2.15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PS)에도 9경기 중 7경기에 등판해 5홀드, ERA 2.00(9이닝 2자책점)으로 역투했다. 2021시즌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만큼 2024시즌에도 불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봉도 2023년 7500만 원에서 2024년 1억65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류진욱은 2024시즌 50경기에 등판해 2승1패10홀드, ERA 5.74로 아쉬움을 남겼다. 4월 8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ERA 6.75로 부진했다. 5월 11경기에서 1승4홀드, ERA 2.89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순위 경쟁이 본격화한 6~7월 7경기에서 ERA 24.75(4이닝 11자책점)로 무너졌다.

2025시즌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미 아픔을 극복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2015년 입단 후 2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0년에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2021년부터는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도 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8월 이후 24경기에선 5홀드, ERA 3.22(22.1이닝 8자책점)로 회복세를 보였다. 한때 8.55까지 치솟았던 시즌 ERA도 5점대로 낮췄다. 평균 구속 146㎞의 직구는 위력적이지만,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완성도는 더 높여야 한다는 과제도 확인했다.

올해도 류진욱은 김재열, 김시훈과 함께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C는 김재열이 지난해 69경기에서 1승5패2세이브12홀드, ERA 2.49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다른 투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미 충분한 실적을 남긴 류진욱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이호준 NC 감독도 그를 마무리투수 후보로 점찍었을 정도로 믿음이 크다. 류진욱이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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