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하얼빈(중국)ㅣ뉴시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 등 94.09점으로 2위에 올라 메달 전망은 밝다.
쇼트프로그램 1위 가기야마 유마(일본・103.81점)와는 9.72점, 3위 다이다이웨이(중국・82.89점)와 11.2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하면 메달 획득은 무난해 보인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만약 차준환이 입상에 성공하면 새 역사를 쓴다. 여자 싱글에선 2011아스타나-알마티 대회 곽민정(동메달), 2017삿포로 대회 최다빈(금메달)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컨디션은 최고조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특히 쿼드러플 살코에서 3.49의 수행점수(GOE)를 받은 부분이 고무적이다.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살코 등 쇼트프로그램에서만 4회전 점프 2개를 구사한 가기야마와 비교하면 기술의 기본점이 낮지만 다이다이웨이나 4위 미하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76.75점)보다는 분명 우위에 있다.
변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70.02점)에 랭크된 사토 슌(일본)이 복수의 4회전 점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2점 감점을 받았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 점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토와 차준환의 격차는 24.07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58.22점)에 오른 기대주 김현겸(한광고)도 차준환과 함께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쇼트프로그램에선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악셀에서만 GOE 8.75점이 깎이는 아픔을 겪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