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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열고, 정우주가 버티고, 김서현이 닫는다…한화, 완벽한 영건 보직 배분

입력 2025-04-15 0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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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은 팀내 대형 투수 유망주들 사이에서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특급 구위를 자랑하는 그는 올해부터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팀의 뒷문 단속을 맡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서현.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서현은 팀내 대형 투수 유망주들 사이에서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특급 구위를 자랑하는 그는 올해부터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팀의 뒷문 단속을 맡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서현. 스포츠동아DB

‘팀과 영건’ 동반 성장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4년 사이 진행된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가진 여러 ‘영건’을 성공적으로 수집했다. 문동주(22), 김서현(21), 정우주(19)는 그 중에서도 시속 155㎞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영건들이다. 

즉시 전력으로도 평가 받는 이들은 프로 1~4년 차에 곧바로 1군에 자리를 잡아 팀의 성장까지도 이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롭게 시즌을 시작한 2025시즌 초반에 보직 ‘교통 정리’마저 순조롭게 이뤄졌다.

문동주는 한화 영건들 사이에서도 선발투수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대형 유망주다. 올해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컨디션을 올리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팀 5선발로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사진은 13일 대전 키움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한화 영건들 사이에서도 선발투수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대형 유망주다. 올해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컨디션을 올리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팀 5선발로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사진은 13일 대전 키움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3명의 영건 중 가장 고참인 문동주는 팀 5선발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문동주는 올해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본 궤도에 올라섰다.

문동주는 6이닝 3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통해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시즌 첫 승도 챙기며 강력한 5선발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신인인 정우주는 시즌 초반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4경기에선 모두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특히 지난 11일 대전 키움전에선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구위에서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한화에서 가장 인상적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건은 단연 마무리투수로 승격한 김서현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반 과감하게 마무리투수를 김서현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한화 정우주. 스포츠동아DB

한화 정우주. 스포츠동아DB

김서현은 김 감독의 믿음에 응답하며 지난달 29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세이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13일까지의 성적은 10경기 출전에 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0.00이다. 자책점은 물론, 실점도 단 ‘1’을 기록하지 않으며 등판한 경기에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김서현은 3명의 한화 파이어볼러 영건 중에서도 올해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13일 대전 키움전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김서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8㎞였다.

선발(문동주), 중간(정우주), 마무리(김서현) 보직을 영건들이 골고루 차지하면서 한화 마운드엔 새로운 기둥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세워졌다. 이들이 현재 보직을 지키며 계속 성장을 해낸다면, 팀 역시 동반 성장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환상적으로 영건 보직 배분이 이뤄진 한화로선 2025시즌을 출발한 발걸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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