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죠, 기뻐 죽겠어요” LG 염경엽 감독, 양우진 지명 크게 반긴 이유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경기항공고 양우진. 사진제공｜LG 트윈스

“미세골절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17일에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와 관련해 팀이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우완 양우진(18·경기항공고)을 지명한 것에 대해 큰 반가움을 표했다.

190㎝·98㎏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양우진은 당초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최상위 지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 자원이다. 고교 투수인데도 벌써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던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양우진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드러난 미세골절 부상 이력으로 인해 라운드 지명 순위가 뒤로 크게 밀렸다. 1라운드 8번째 지명 순서를 가지고 있던 LG에게까지 기회가 왔고, LG는 곧바로 양우진을 선택했다. 

염 감독은 “이번에 드래프트에서 또 한명을 잘 뽑았다. 그 선수(양우진)가 거기까지 밀렸더라”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양우진의 부상 이력에 대해 “미세골절은 아무 상관이 없다. 캠프를 데리고 가는 데 전혀 지장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목표가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150㎞ 공을 던지는 투수로 꾸리는 거다. 땡큐다. 기뻐 죽겠다. 150㎞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또 한명 더 생기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이번 드래프트 실무를 맡은 백성진 LG 스카우트팀장은 “전체적으로 팀이 원하는 선수를 다 뽑은 드래프트였고, 기대이상의 좋은 투수들을 뽑았다. 좌·우투수의 구성뿐 아니라 구위 좋은 투수와 함께 제구력 좋은 투수들도 함께 뽑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양우진에 대해선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유연성과 탄력성이 좋은 투수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빠른 직구 스피드와 볼 끝에 힘이 있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장점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구사하며 선발과 중간이 가능한 투수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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