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년전 축구를 둘러싼 예상들 중 상당수가 적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요 흐름이라고 여겨진 요소들이 현재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년전 축구를 둘러싼 예상들 중 상당수가 적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축구가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은 것을 넘어 당시 주요 흐름이라고 생각했던 요소들이 현재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재조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2000년 영국 매체 ‘월드사커’는 21세기의 도래를 반기면서 제프 블래터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인터뷰했다. 그 과정에서 향후 25년동안 세계축구가 어떻게 바뀔지 조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시 예상 중 현재 맞아떨어진 게 많지 않다. 세계축구계는 1/4세기 동안 크게 바뀐게 없다”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이 조명한 25년 전 예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럽-남미의 양강 구도 해체’다. 1998프랑스월드컵부터 월드컵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까닭에 당시엔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을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은 “1996애틀랜타올림픽과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각각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프리카팀들을 향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아프리카팀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가 아프리카팀 최초로 4강에 진출했지만 선수 26명 중 모로코 태생은 12명에 불과했다. 대다수 선수들이 서유럽 국가 출생일 정도로 아직 유럽이 세계축구계에 행사하는 영향력은 몹시 크다”고 얘기했다.
더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일찍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갔다. 20세기 말부터 축구선수들의 임금이 폭등하면서 이들이 국가대표보단 클럽팀에 더욱 전념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었다. 유로2000 당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앨런 시어러(잉글랜드)와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하면서 이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디 애슬레틱’은 “당시 예상과 달리 선수 수명이 늘어나고 돈을 벌 기회도 계속 많아지면서 선수들은 대표팀 경력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토니 크로스(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은 국가대표 은퇴를 번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내적인 측면에선 미드필더들에겐 기술보다 피지컬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수가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 애슬레틱’은 “물론 미드필더에겐 강력한 신체적 능력이 덕목이나, 2010년대 초반 스페인축구대표팀이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처럼 기술을 앞세워 역대급 성적을 낸 팀들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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