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본머스의 세메뇨 영입을 확정했다. 그는 2031년까지 5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 42번이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세메뇨.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인스타그램

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본머스의 세메뇨 영입을 확정했다. 그는 2031년까지 5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 42번이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세메뇨.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앙투안 세메뇨(26·가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본머스의 세메뇨 영입을 확정했다. 그는 2031년까지 5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등번호는 2010년대 맨시티의 상징적 미드필더 야야 투레(은퇴·코트디부아르)가 사용하던 42번이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상세 계약내용을 공개했다. 맨시티는 이적료로 기본 금액 6250만 파운드(약 1222억 원)에 옵션 보너스 150만 파운드(약 29억 원)를 더해 총 6400만 파운드(약 125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재이적 시 발생하는 이익의 10%를 본머스에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지급 방식 역시 즉시 전액이 아닌 24개월 분할로 진행돼 맨시티는 재정 운용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를 확보했고, 본머스는 기존 방출 조항 금액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됐다.

세메뇨는 이번 시즌 EPL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리그 20경기 10골·3도움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맨시티·20골), 이고르 티아고(브렌트퍼드·16골)에 이어 득점 3위에 랭크돼 있따. 좌우 윙어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유연한 드리블과 연계 능력, 그리고 강한 슛이 강점이다.

많은 빅클럽이 세메뇨를 노렸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리버풀 등 빅클럽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냈지만, 세메뇨의 선택은 맨시티였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맨시티 이적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토트넘과 리그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고 팀을 떠나기로 한 세메뇨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 중거리 득점으로 3-2 승리를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메뇨는 “지난 10년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스페인) 아래에서 맨시티가 보여준 축구를 지켜봤다.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리그컵까지 정상에 오른 팀”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시설, 그리고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맨시티가 세메뇨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공격진 보강에 대한 분명한 필요가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측면에서의 일대일 돌파와 득점력을 겸비한 자원은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시티는 홀란에게 공격 비중이 쏠렸고, 과거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나 라힘 스털링(첼시)가 보여준 측면 득점 생산력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메뇨는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속도와 파워를 겸비해 맨시티 공격을 더 다양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