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선 알바노가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DB 이선 알바노가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원주=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과 2·3위 맞대결에서 웃었다.

DB는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73-65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25일 정관장전부터 7연승을 달린 DB는 20승10패를 마크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관장은 20승11패로 3위가 됐다.

이날 양 팀 감독이 화두에 올린 건 DB의 에이스 이선 알바노(3점·12어시스트)였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알바노의 슛을 방해해 승리의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알바노에게 (점수를) 줄 건 주되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반대로 생각했다. 그는 알바노에게 지나치게 기대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알바노를 집중 공략하는 건 정관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릴 상대하는 모든 팀이 알바노를 가장 경계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알바노가 부담을 갖지 않게 다른 선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알바노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KCC전부터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 신기성은 전신 TG삼보 시절이던 2004~2005시즌 3경기 연속 기록을 세웠다.

DB 선수들은 고른 활약으로 알바노의 부담을 덜었다. 그를 대신해 외곽을 책임진 강상재는 3점슛 3개를 포함한 13점·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간 알바노와 상승세를 쌍끌이 한 헨리 엘런슨(9점)도 에삼 무스타파와 부담을 나눴다. 무스타파는 팀 내 최다 17점·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DB 이선 알바노(오른쪽)가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강상재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BL

DB 이선 알바노(오른쪽)가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 도중 강상재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BL

DB가 주도권을 잡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DB는 15-17로 뒤진 1쿼터 종료 1분52초 전 강상재의 역전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7점을 내 초반 승기를 잡았다. 1쿼터를 22-17로 마친 DB는 격차를 더 벌렸다. DB는 29-25로 앞선 2쿼터 종료 4분41초 전 무스타파의 골밑슛부터 연속 11점으로 달아났다.

반전은 없었다. 전반을 43-27로 마친 DB는 3쿼터 승부의 추를 더 크게 기울였다. DB는 56-46으로 앞선 3쿼터 종료 39초 전 강상재의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때 알바노는 골밑 돌파로 정관장의 외곽 수비를 끌어들인 뒤, 강상재에게 큰 공간을 만들어줬다. 3쿼터를 62-46으로 마친 DB는 4쿼터 벤치 선수 위주로 운영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원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