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사이판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이 보인 성과에 크게 만족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2026 WBC서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뉴시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사이판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이 보인 성과에 크게 만족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2026 WBC서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류지현 감독(55)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지훈련 성과에 크게 만족했다.

대표팀은 사이판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전지훈련을 끝낸 뒤 20, 21일에 걸쳐 귀국했다. 훈련은 3월에 열릴 대회를 앞두고 투수, 야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목적으로 9일부터 열흘간 진행됐다.

류 감독은 계획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는 평가다.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투수 17명 중 13명이 불펜 투구를 진행할 만큼 투구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렸다. 지난해 햄스트링을 3번이나 다쳤던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모든 훈련을 정상으로 진행할 만큼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류 감독은 21일 대표팀 전지훈련서 귀국한 뒤 “이번 전지훈련에 관한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이다. 개인적으로는 100점을 더해 200점을 주고 싶다”고 크게 만족하며 “선수들이 준비를 정말 잘했다. 팀 훈련 외에 스스로 하는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았다.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 진정성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최종 명단(30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도 진정성 있게 훈련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오른쪽 첫 번째)은 사이판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이 보인 성과에 크게 만족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2026 WBC서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뉴시스 

 류지현 대표팀 감독(오른쪽 첫 번째)은 사이판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이 보인 성과에 크게 만족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2026 WBC서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뉴시스 

대표팀은 2023 WBC 당시 선수단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휴식 기간인 1월 초부터 전지훈련을 시행할 만큼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노경은(42·SSG 랜더스), 류현진(39·한화 이글스), 박해민(36·LG 트윈스) 등 베테랑들은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류 감독이 대회에 맞춰 선수단의 컨디션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만큼 본 대회를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표팀은 최근 아시안게임(AG) 금메달 수확을 제외하고는 국제 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야구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WBC에서는 2013대회부터 3대회 연속 1라운드(조별리그)서 탈락하는 굴욕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세대교체,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꾸준히 주장한 결과물을 낼 시기가 왔다.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한 선수들은 21일 해산해 각 소속팀에 복귀했다.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3일 발표될 대회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 선수들이 다음달 1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대표팀 2차 캠프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 감각을 쌓을 전망이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