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손서연(오른쪽)이 2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6 배구인의 밤’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U-16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손서연(오른쪽)이 2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6 배구인의 밤’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16세 이하(U-16) 여자배구대표팀이 값진 업적을 인정받았다.

U-16 여자대표팀은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한 ‘2026 배구인의 밤’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배구인의 밤은 한국 배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지난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배구팀과 선수, 지도자, 심판을 시상하는 자리다. 이날 총 97명의 배구 유공자와 유망주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U-16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U-16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배구가 청소년 배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0년 이후 무려 45년 만의 쾌거였다.

대회에서는 차세대 스타도 탄생했다. 손서연(16·선명여고 입학 예정)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총 141점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상까지 석권했다. ‘리틀 김연경’이라는 수식어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손서연은 이날 배구인의 밤에서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활약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손서연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팀원들과 우리를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성과는 침체에 빠진 여자배구에 반가운 소식이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022년과 2023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2024 파리올림픽 본선 탈락, 지난해 VNL 강등 등 부진을 겪어왔다. ‘배구여제’ 김연경(38·흥국생명 어드바이저)이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뒤 여파도 컸다. 하지만 U-16 대표팀의 성과는 여자배구의 희망을 품게 했다.

이날 최우수지도상은 U-16 대표팀을 이끈 이승여 감독(55)에게 돌아갔다. 이 감독은 “다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리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