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본지해설위원4강전망]김광현어깨라면문제없다

입력 2008-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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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이 예선 7전승, 쾌조의 무드로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예선 성적이 결선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다시 꺾어야 금메달 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 지면 물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스포츠동아> 허구연 해설위원이 이번 예선을 결산하면서 메달 경쟁을 벌일 세 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 실력에 운도 따랐던 예선전 예선 전승은 한국 야구가 그만큼 힘이 붙었고 실력이 좋아졌음을 보여준 것이다. 병역특례라는 동기 부여가 있지만 이번 대표팀의 팀워크나 선후배간 분위기 등도 예선 호성적을 이끈 밑바탕이 됐다. 무엇보다 단기전은 운이 따라야 하는데 한국은 1차전인 미국전부터 행운이 따랐다. 7전승도 그래서 가능했다. 미국전에서 혹시 졌다면 지금과는 영 딴판으로 예선 양상이 진행됐을 수도 있다. ○ 금메달, 충분히 가능하다 김광현, 류현진 등 한국 선발투수진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문제는 공격력에서 어느 정도 활발함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해주느냐도 관건이다. 마운드에서는 정대현, 야수진에서는 3루수 김동주와 포수 진갑용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2루수 고영민과 키스톤 콤비를 맞출 박진만이나 김민재 둘 중 스타팅으로 나가는 선수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준결승이 오전 일찍 열리는 것을 고려해 컨디션 조절에 힘을 쏟아야한다. 초반에 어이없이 분위기만 넘겨주지 않는다면 일본을 잡고 결승 진출, 나아가 금메달 획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 일본 그리고 쿠바와 미국 한국으로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일본을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일본 투수진은 실력이 고른 편이라 까다롭다. 아베 신노스케나 사토자키 도모야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 한국은 장기인 기동력 야구를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 쿠바와 미국은 22일 오후 7시에 또 다른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아마추어 세계 최강인 쿠바는 스타팅라인업이 견고하지만 경기 후반 마땅한 대타감이 없을 정도로 선수층은 그렇게 두껍지 않다. 에이스인 루이스 베라는 준결승전 선발이 예상돼 한국이 결승 또는 3-4위전에서 다시 만나더라도 쿠바 투수들의 볼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두려워할만한 투수들이 없다. 허 구 연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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