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에르난데스. 동아닷컴DB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가 비록 시즌 1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줄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에르난데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일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지구 우승 확정으로 주전이 대거 빠진 LA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97개의 공(스트라이크 68개)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에르난데스는 시애틀 타선 역시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며 결국 노 디시전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을 2.14에서 2.07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1위의 기록. 또한 에르난데스는 남은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할 경우 개인 통산 첫 번째 1점 대 평균자책점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에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을 줄이며 15승 달성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가능성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0년 단 13승을 거두고도 249 2/3이닝 투구와 평균자책점 2.27등의 성적을 바탕으로 첫 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에 승부가 갈렸다. 시애틀은 9회초 로건 모리슨이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9회말 LA 에인절스의 마지막 반격을 1실점으로 막으며 3-1로 승리했다.
동점 상황이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톰 윌햄슨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으며, 페르난도 로드니는 9회말 1점을 내줬지만 46세이브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